물류 트러블슈팅 시리즈 #4
현장에 가면 박스가 쌓여 있는데, 시스템에는 “품절”로 뜬다. 이런 불일치는 대부분 재고가 사라진 게 아니라 상태값이 꼬인 것이다. 이번 편은 그 꼬임을 추적해 원인을 찾은 과정을 정리한다.
상황 — 실물과 시스템의 괴리
| SKU | 실물 재고 | 시스템 가용재고 | 판매처 표시 |
|---|---|---|---|
| SKU-2210 | 86개 | 0개 | 품절 |
| SKU-2317 | 41개 | 3개 | 품절 임박 |
| SKU-2455 | 120개 | 12개 | 품절 임박 |
재고는 하나의 숫자가 아니다
| 상태값 | 의미 | 판매 가능 |
|---|---|---|
| 전체 재고(On-hand) | 실물로 창고에 존재하는 총량 | – |
| 할당 재고(Allocated) | 주문이 들어와 특정 오더에 배정된 수량 | 불가 |
| 보류 재고(Hold) | 품질 검수 등으로 임시 출고 제한된 수량 | 불가 |
| 예약 재고(Reserved) | 사전예약·프로모션 등으로 별도 확보된 수량 | 불가 |
| 가용 재고(Available) | 전체 재고 − (할당+보류+예약) | 가능 |
분해 — SKU-2210의 86개는 어디에 묶여 있었나
| 상태값 | 수량 | 비고 |
|---|---|---|
| 전체 재고 | 86개 | 실물 카운트와 일치 |
| 할당 재고 | 79개 | 완료된 오더 67건에 묶여 있음 |
| 보류 재고 | 5개 | 정상적인 반품 검수 대기 |
| 가용 재고 | 2개 | 판매처 표시 기준 |
이 67건의 오더는 모두 이미 출고 완료된 건이었다. 출고가 끝났으면 할당이 해제돼야 하는데, 해제가 누락된 채 할당 상태로 계속 남아 있었던 것이다.
원인 — 배치 피킹 부분 취소에서 발생
정상 경로: 오더 생성 → 할당 → 피킹 → 패킹 → 송장 발급 → 출고 확정(할당 해제 + 재고 차감)
문제 경로: 멀티 오더(배치) 피킹 처리 후, 패킹 단계에서 일부 오더만 개별 취소·재처리한 경우 — 취소된 오더는 할당이 풀렸지만, 같은 배치 안의 나머지 오더는 출고 확정 처리가 누락되는 경우가 있었음
67건 모두 배치 피킹 중 부분 취소가 있었던 오더였다는 점에서 원인이 확정됐다.
해결 및 재발방지
- 전체 SKU를 대상으로 “출고 완료 상태인데 할당이 남아있는” 건을 일괄 조회해 전수 점검
- 해당 건 전체(200여 건)를 수동으로 할당 해제 처리, 가용 재고 즉시 정상화
- 배치 피킹 부분 취소 발생 시 해당 배치 전체를 자동으로 재검증하는 로직 추가
정기 점검 루틴
| 점검 항목 | 주기 | 기준 |
|---|---|---|
| 출고 완료 + 할당 잔존 건 | 매일 | 0건이 정상, 발생 시 당일 해제 |
| 보류 재고 장기 체류 건 | 주 1회 | 검수 대기 7일 초과 시 별도 확인 |
| 실물-가용재고 괴리율 | 주 1회 | SKU별 평소 패턴을 벗어나는지 확인 |
핵심 정리
- 판매처에 뜨는 재고는 전체 재고가 아니라 가용 재고(할당·보류·예약을 뺀 값)다
- 재고 실사는 전체 재고만 검증하므로 할당·보류 문제는 실사로 해결되지 않는다
- 배치 피킹 중 부분 취소처럼 예외적인 처리 경로에서 할당 해제 누락이 자주 발생한다
- “출고 완료 + 할당 잔존” 건을 정기적으로 조회하는 루틴만 있어도 조기에 잡힌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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